大家庭小禮物 下
20교무실(낮)
학주앞에 서있는 옥림과 여명
석두가 세사람을 보고 있다
학주 사귀지도 않으면서 이런 문자를 보낸다는 게 말이 되나?
옥림 (억울하다)정말 저희 안 사귀는데요.정말이예요.
여명 .....
학주 여명이 니 이번 중간고사 성적 생각보다 별로라대.옥림이 때문이가?
여명 아닌데요.
학주 옥림이 니는 재주도 좋다.주로 공부 잘하는 아들하고만 노네.
여명 문자는 오늘 처음 보낸 거구요.저희 둘이 안 사귀거든요.
석두 (기다렸다 끼어드는)여명이 말이 맞아요.옥림이 여명인 제가 잘 아 는데....
학주 알긴 뭘 압니꺼 여선생!3학년 진환이하고 은하 금마들은 담임이 뭐 눈감고 있다 그래된 줄 아나?
옥림 선생님!진짜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화난다)
21교무실앞(낮)
상필 걱정되는 듯 기웃거리고 있는데
옥림이 먼저 화난 얼굴로 나오고 여명이 뒤따라 나온다.
상필 여명아!괜찮냐?(하는데)
옥림 (휙 여명에게 돌아선다 화내는)야!누가 너한테 문자로 깨워달래?너 일부러 그랬지?학주한테 혼나보라고 일부러 그런거지?
여명 맘대로 생각해.(가버리면)
옥림 주여명!제발 내 일에 끼어들지 마라!응!
상필 야!수업시간에 핸드폰 소리 짱짱하게 해놓은 니가 잘못이지...그리고 여명이한테 잘 해.쟤....멀리 가!(하는데)
여명 (상필의 말을 막는)야!
상필 알았어.알았어.(여명의 뒤를 따라간다)
옥림 .....해외여행 밥먹듯이 가는 게 자랑이냐?미운짓만 골라서 한다니 까.(NA)그 때 난 여명이가 그냥 해외여행을 가는 줄 알았다
22복도(낮)
상필 여명의 뒤를 따른다
상필 야!왜 갑자기 옥림이한테 문자는 보내고 그랬냐?
여명 맞을까봐.
상필 뭐?
여명 학주한테 또 맞을까봐
상필 ....!(멈췄다 다시 따라가는)야 여명이 너....혹시 재밌다는 애가
여명 .....(가버린다)
상필 .....(설마!하는 표정에)
23놀이터근처(밤)
옥림 야자 끝내고 집에 가는 모습으로 정민과 통화하며 간다
옥림 내말이!여명이 걘 왜 그렇게 날 괴롭히냐?...관심?여명이가?말두 안 돼.아니라니까.(문득 앞을 보다 멈칫한다)정민아!집에 가서 다시 전 화할게.
벤취에 앉아 술마시는 남자에게 다가가는 옥림
옥림부다.
옥림 처음엔 놀랐다가 마음 아픈 듯 그모습 보고있다
옥림 ......아빠.....
옥림부 (본다 놀라는)옥림아!
옥림 왜 이런데서 혼자 술 마셔?
옥림부 어?.....그냥....집에 들어가려니까....잠도 안올 것 같고 그래서....(옆자 리 가르키며)앉아.
옥림 ....(앉아 걱정스레 보다)아빠!무슨일이야?
옥림부 뭐가?
옥림 왜 자꾸 술마셔?그리구......여명이네 집엔 왜 갔어?
옥림부 .....(한참만에)여명이네 간 거 아냐.(본다)임마!걱정마!아빠 괜찮아.
옥림 괜찮아 보이지 않으니까 그렇지.
옥림부 옥림아!
옥림 응.
옥림부 아빠는 말야.가끔 니나이로 돌아가면 어떨까 생각해 봐.
옥림 왜?그러면 공부 열심히 할거라고 그럴려구 그러지?어른들은 다 그 러더라.
옥림부 아니....난 어떻게 하면 신나게 살 수 있을까?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건 뭘까?그런걸 많이 고민해 보고 싶어.니나이가 된다면
옥림 .......
옥림부 그래서 아빠 나이가 됐을때는....먹고 살수 있으니까 다행이다...먹고 사는게 흔들리면 끝장이다....이게 아니라!니들보다 더 신나게 살고 누구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어른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어.
옥림 아빤 사는 게 신나지 않아?
옥림부 .....뭐 그렇다기보단......넌?
옥림 난 신났다 안났다 그래.어른들은 내나이면 뭐든지 가능하다고 생각 하는데 사실 그렇지도 않거든.얼마나 답답할때가 많은데.
옥림부 .....그래두 옥림아!자꾸 세상이랑 부딪쳐 봐.아빤 니가 그랬으면 좋 겠어.부딪쳐보지 않으면 점점 두려운 게 많아지거든.
옥림NA (옥림부를 본다)뭔지 모르지만 아빠가 많이 힘든가 보다.아빠 가슴 의 답답한 느낌이 내게도 전해진다.내게는 말할 수 없는 일일까?
옥림부 가서 엄마좀 오라 그럴래?오랫만에 같이 한잔하게.
옥림 ......아빠가 전화하면 되잖아.
옥림부 니엄마 나한테 화났잖냐.니가 가서 좀 오라 그래 봐.
옥림 ......
24가게앞(밤)
옥림모 셔터 내린다
옥림은 옆에서 기다린다
옥림모 (자물쇠 채우고 옥림에게)넌 들어가서 자.배고프면 하림이랑 뭐 챙 겨 먹고.
옥림 빨리 와.술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옥림모 ...엄마가 언제 취하는 거 봤니?니아빠 속이나 좀 알아볼라 그러는 거지.
옥림 ......
25거실(밤)
열두시를 향해가는 시계
하림 소파에서 TV 보다 잠들었는데
옥림이 이층에서 외출복 입고 내려온다
옥림 (리모콘으로 TV끄며)야!일어나!
하림 (부시시 깨는)....왜?어디 가게?
옥림 엄마 아빠 아직두 안왔어.같이 가보자.
하림 ....(비몽사몽인 모습에)
26동네(밤)
옥림과 하림 걷는다
하림 하품을 계속한다
옥림NA 아빠가 왜 여명이네 갔는지 엄마한테는 말했을까?......아빠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27공원(밤)
옥림과 하림 온다.두리번 거리면
그 자리에서 여전히 술마시는 옥림부모
둘 다 취한 모습이다
하림이 아는체 하려고 하면 옥림이 조용히 하라고 말린다
가만히 다가오는 둘에게 옥림부모 목소리 들린다
옥림모 지점장이 어쨌다구?
옥림부 지점장이 어떻게 한 게 아니라 내가 실수한 거라니까 그래서 지점 장이 권고해직 당하게 생겼어.그러면 나두 관둬야 되는 상황이야.
옥림 .....!(놀라 하림과 마주보면)
옥림모 그게 여명이네 간 거랑 무슨 상관이야?거긴 왜 갔느냐니까?
옥림부 .....부탁하러.
옥림모 무슨 부탁?
옥림부 세경어패럴 정도 되는 회사를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으면 우리 둘 다 살거든.
옥림모 .....
옥림부 당신 알잖아.나 아쉬운 소리 잘 못하는 거....거기다 옥림이 친구 아 버지라 정말 발길이 안떨어지더라구.....
옥림 .......
옥림부 혹시 옥림이가 알면 기죽을 게 싫어서 관두려다가....내가 실직하는 것보단 낫겠다 싶어 간 거야....빈손으로 불쑥 가기는 그렇고....
옥림 ......
옥림부 술이나 명품 이런거 사려니까 정말 뇌물 같아서 싫더라구.그래서 책 을 샀어.마침 요즘 베스트셀러 1위가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더 라구
옥림모 당신 책선물하는 거 좋아하잖아.
옥림부 그래.그래서 샀어.그책을....옥림이 친구 아버지니까 인간대 인간으로 애들 기르는 얘기도 하면서 편하게 부탁해보자고...억지로 용기를 내 면서 갔어.....
옥림하림 ......
옥림부 근데 딱 그 집앞에 섰는데....대문이....
옥림모 .....대문이 뭐?
옥림부 대문이 왜 그렇게 커?.....내가 들고간 책이 순간 너무 볼품없게 느 껴지는 거야.....
옥림모 .....그래서?
옥림부 ......참 기분이.....그랬어......차마 벨누를 용기가 안 나는데.....
옥림모 별생각이 다 들었겠네.그래서 혼자 소주를 두병이나 마신 거야?
옥림부 (끄덕끄덕 하면)
옥림모 미안해지네.요샌 능력있는 여자두 많은데 내가 능력이 없어서....
옥림부 당신 제발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
옥림모 (눈물 글썽해 화내는)당신이야말루 그러지 마.나 지금 속상해.여명이 네 집앞에 혼자 쓰러진 당신 생각하면 속상해 미치겠어.
옥림부 옥림이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그자식 자존심 상하는 거 싫어.
옥림 하림 ......(옥림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하다)
옥림NA 하림이와 난 다시 집으로 와야만 했다.
28옥림방(밤)
옥림 들어와 책상위에서 옥림부가 들고 있던 책을 집어든다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고 꺼내본다
옥림NA 이걸 들고 여명이 집앞에 앉아 고민했을 아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프다.....어른들 세계에도 보이지 않는 유리벽은 있나보다....(책 다 시 포장해 제자리에 놓으며)여명이 아버진 도대체
29사진부실(낮)
옥림NA 어떤 사람일까?
여명 풀죽은 모습으로 전화 받는다
상필이 신기하게 그모습 보고 있다
여명 알았어요.네 네.(끊으면)
상필 (본다)야!너 아빠한테 존댓말 쓰냐?
여명 .....
상필 우와!난 니가 엄마아빠한테(손가락 입에 물고 어리광)아이이.....이러 구 사는 줄 알았는데
여명 아빠한테만 그래.이상하게 아빠 앞에선 말이 잘 안나와....겁나.
상필 ......
여명 근데 그렇게 두려운 사람 앞에서 맞아가면서두 할말 다하는 애 보 면 부럽드라.
상필 ....옥림이?......야!너 진짜 옥림이를 좋아하는 거야?진짜야?정말이야?
여명 누가 좋아한대냐?그냥 재밌다구.걔만 보면.
상필 그게 그거지(빤히 본다)너 시력 얼마냐?어떻게 옥림이를 좋아하냐? 맨날 맞더니 맞다가 정들었냐?
여명 그만해.
상필 미치겠다 정말!내앞에서는 옥림이 칭찬하고 옥림이 앞에서는 틱틱거 릴 때 알아봤어야 됐어!도대체 옥림이 어디가.....(하는데)
옥림 들어온다
뭔가 힘들게 결심한 얼굴이다
옥림 주여명!나 좀 잠깐 봐.(나가고)
여명 ......?
30교정(낮)
옥림 여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옥림NA 말해야 한다.여명이한테.우리아빠 상황을 말하고 니네아빠랑 우리아 빠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말해야 한다
여명 (온다)왜?
옥림 (마른침 삼키며 보면)
여명 또 무슨 트집 잡을라 그래?
옥림 야!무슨말을 그렇게 하냐?내가 너만 보면 트집잡는다는 소리 같잖아
여명 아니냐 그럼?
옥림NA 어휴 이런 왕싸가지....참자.아빠를 위해서 참자....(어렵게 말꺼내는) 저기 있잖아....
여명 (옥림을 빤히 보면)
옥림NA ...말이 안나온다....뭐라고 시작을 해야 되지?
여명 사람 불러놓고 뭐하냐?
옥림 말할게.저기 (침 꼴깍 삼키고)있잖아......(하는데)
옥림 뭔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거리를 두고 둘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학주
여명은 모른다
옥림 ....아냐.나중에 얘기할게.야자 시작할 시간이다.들어갈게.(가면)
여명 ......(돌아본다)
옥림 (학주에게 꾸벅 인사하고 그 앞을 지나가면)
학주 .....(“이것들이 아무래도...”하는 표정으로 옥림과 여명을 본다)
여명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학주에게 인사하는)
31샌드위치가게(밤)
옥림과 정민 들어오면 정민모가 있다
정민모 어!옥림이랑 정민이 왔구나
정민 왜 엄마가 여?어?
옥림 .....우리 엄마는요?
정민모 옥림아!놀라지 말고 잘 들어.
옥림 .....?
정민모 아빠가 쓰러지셨나봐.
옥림 네?언제요?
정민 ......
정민모 니엄마 저녁에 연락받고 나갔어.좀전에 전화 왔는데 응급실에 있다 병실로 옮겼대.너랑 하림이한테는 나중에 말하라고 해서.
옥림 어느 병원이래요?네?
정민 어디래?
정민모 아빠 회사 사거리에 있는 큰병원이랬어.
옥림 ....!(뛰쳐 나가고)
정민 같이 갔다 올게.(따라간다)
32병실앞(밤)
옥림과 정민 이름 확인하며 온다
문이 열린 병실앞에서 옥림부의 이름 발견하는데
안에서 옥림모의 화난 목소리 들려온다
옥림모E 당신 정말 왜 자꾸 이래?응
반쯤 열린문을 들여다 보는 옥림과 정민
옥림모와 링겔 꽂고 누운 옥림부가 보인다
33병실안(밤)
열린문으로 시선 돌리고 서있는 옥림과 정민 보인다
옥림부 그냥 술병 난 건데 무슨 입원을 시키고 그러냐구!
옥림모 그냥 술병이 아니잖아.의사가 당신 입원해야 된대.
옥림부 (링겔 가르키며)이거만 맞구 퇴원하면 돼.입원은 무슨 입원이야!
옥림모 여보!그렇게 힘들면......회사 관둬.
옥림부 무슨 소리야?
옥림모 그렇잖아.사람이 살고 봐야지.당신 회사 관둔다고 우리식구 굶어 죽 겠어.회사 정리하고 나랑 가게 같이 하면 되잖아.
옥림부 ......
옥림모 괜히 누구 찾아 다니면서 아쉬운 소리 하구 그러지 마!당신 그런거 못하잖아.못하는 거 억지로 하려니까 이렇게 병 난 거 아냐!
옥림부 ....할 수 있어....해야지.그런거 못하는 거 자랑 아냐.....내가 못난거 지......애들은 나처럼 살지 말았으면 좋겠어
옥림모 당신이 어때서?당신 열심히 살았어!당신만큼만 살으라 그래!
옥림부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이렇게 막다른 골목에 몰려서 내인생 돌아보니까 후회가 많어......(한숨 내쉬면)
옥림 (눈물 글썽해 옥림부를 한번 보고는 돌아서 간다)
정민 .....?(따라가고)
34거리(밤)
옥림 앞장서서 걷고 정민이 그 뒤를 따른다
정민 아빠 안 만나구 갈 거야?
옥림 아빠 만나면 엉엉 울 거 같애.
정민 울면 안 돼?
옥림 아빠 힘든데 나까지 울면 아빠가 더 속상하잖아.
정민 너답지 않게 왜 머리 쓰고 그래?울고 싶으면 우는게 이옥림 아냐?
옥림 (반응없다)
정민 웃기려고 한 말인데 안 웃기나보네.
옥림 안 웃겨.
정민 ......
옥림NA 그날밤!엄마 아빠도 없는 집에서 난!
35옥림방(밤)
옥림 책상 앞에서 서성인다
책상위에는 옥림아빠가 선물하려고 샀던 책이 놓여있다
옥림NA 망설이고 망설이다 여명이 아빠에게 편지를 썼다
결심한 듯 책상앞에 앉는 옥림
하얀 백지위에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옥림NA 안녕하세요.저는 여명이랑 같은반 친구 이옥림이라고 합니다......어 른들 일은 잘 모르지만 저희 아빠를 돕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씁니 다.저희아빠가 아저씨를 한번 만나고 싶어해서요
36여명집앞(밤 옥림의 생각)
포장된 책 한권을 들고 여명집 앞으로 오는 옥림부
대문앞에서 잠시 서있는다
옥림NA 저희아빠는 사람들에게 책선물 하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그래서 아 저씨한테도 좋아하는 책한권을 사들고 찾아갔었대요.부탁 드릴게 있 어서요.그게 뭔지는 저도 잘 몰라요.
기가 죽는 옥림부
심호흡을 하고는 벨을 누르려고 손을 뻗치지만
못 누르고 만다.또 잠시 서있는다
옥림NA 근데 아저씨 집 대문이 너무 커 보여서 아빠는 벨을 못 눌렀대요
37동네슈퍼(밤)
소주와 담배를 사는 옥림부
옥림NA 초대받지 않은 집에 불쑥 찾아가 어려운 부탁을 하기 위해
38여명집앞(밤)
책을 품에 안고 소주를 혼자 마시는 옥림부
대문을 한번 보고는 다시 소주를 마신다
작은 소리로 혼자 노래한다
옥림부 ...사노라면...언젠가는 좋은날...오겠지.....(눈물 글썽해진다)
옥림NA 아빠는 소주 두병을 마시고 끊었던 담배도 세 개피나 피웠어요.저한 테는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아빠 아마 울었을 거예요.그리고 쓰러지 셨어요.
39옥림방(밤)
옥림 편지를 마무리한다
옥림NA 전 아저씨를 한번도 본적도 없고 솔직히 여명이랑도 별로 안 친해 요.하지만 아빠를 생각하면 이 편지를 쓰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아 저씨가 우리 아빠를 한번 만나주시면 아빠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 서요.(책을 들고 잠시 보다)그리고 아빠의 진심이 담긴 이 선물을 꼭 받아 주셨으면 해서요.....
40여명집앞(밤)
옥림 편지가 들어있는 포장된 책을 들고 여명집 앞으로 온다
대문을 올려다 본다
옥림NA 여명이네 대문이 정말 크긴 크다!.....아빠 심정을 알 것 같다.
대문의 우편물함에 책을 넣으려다 멈칫하는 옥림
옥림NA 헷갈린다.이 편지를 전하는 게 아빠는 돕는건지....아니면 오히려 아 빠를 난처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옥림 망설이다 책을 넣지 못하고 돌아선다
가는 옥림.
잠시후에 다시 대문앞으로 프레임 인 하더니
마음 바뀌기를 두려워 하는 듯
얼른 책을 넣고 돌아서는데
택시 와서 서더니 여명이 내린다
옥림 깜짝 놀라 몸을 숨긴다
여명 (벨 누른다)나!(문 열리자 들어가려다 대문에 꽂힌 책을 발견한다 꺼낸다)
옥림NA 최악이다!하필 주여명 손에 먼저 들어가다니!
여명 (잠시 책을 보다 주변을 둘러본 후 들고 들어간다)
옥림 .....!(어떡하지 하는 표정에)
41옥림방(밤)
옥림 안절부절한다
옥림NA 가능성은 세가지다.여명이가 그냥 책을 버린다!편지를 읽고 나를 비 웃는다!편지를 읽고 감동해서 자기아빠한테 전해준다!.....세번째는 거의 불가능 하겠지?...어떡하지?
42교실앞(낮)
옥림 힘없이 걸어와 교실앞에 선다
옥림NA 다음날 학교에서 여명이 마주치기가 정말 부담스러웠다.해외여행 가 버렸으면 좋겠다...(문 열며)제발 여명이 없어라 없어라
43교실(낮)
옥림 살짝 고개 내밀고 들여다 보면
여명이 옥림을 무표정하게 본다
옥림 얼른 외면하고 자리에 가서 앉는다
44복도(낮)
옥림 걸어가는데
맞은편에서 여명이 걸어온다
옥림 부자연스럽게 여명을 외면하고 가버리면
여명 ......(잠시 옥림을 돌아본다)
45교정(낮)
옥림 당황한 얼굴로 나와 털썩 벤취에 앉는다
옥림 이게 아냐!여명인 내편지 봤어.내이름이 적혀 있는데 안 봤을 리가 없잖아......맞서는 거야!(하며 결의에 차 일어서는데)
여명이 옥림쪽으로 온다
여명 너 우리집에 왔다 갔지?
옥림 ....(심호흡 하고)응.
여명 니편지 봤다!
옥림 야!니네아빠한테 쓴 편지를 왜 니가 보냐?
여명 우리집에 별별사람 다 찾아와.대부분 아빠한테 비굴하게 굴지.자기 가 원하는 걸 얻어내려고.
옥림 ......
여명 근데 니네아빤 특이한 방법을 쓰더라.
옥림 뭐?
여명 우리아빠 동정심을 자극해보라고 니네아빠가 시켰냐?
옥림 ......!(확 열받는데)
여명 아님 니가 지어낸 얘기냐?그럴 듯 하더라.
옥림 (여명의 뺨을 힘껏 때린다)
여명 (뺨 잡고 보면)야!
옥림 (눈물이 고인다)우리아빠가 시켰냐구?내가 지어낸 얘기냐구?
여명 ......
옥림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여명 ......
옥림 비굴하다구?그래 비굴해도 좋아!너처럼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난척 하는 것보다는!비굴해도 뭐라도 해보려는 내가 난 자랑스러워!근데!
여명 .....
옥림 우리아빠를 그렇게 말하는 건 용서못해!니가 우리아빠 마음을 알 아?(소리지른다)힘들게 찾아가서 말한마디 못하고 돌아온 우리아빠 마음을 아느냐구!(울며 여명을 때린다)사과해!자식아!사과해!우리아 빠한테 그런말 한 거 사과하라구!(엉엉 울며 여명을 펑펑 두들긴다)
여명 .....(맞고만 있는데)
옥림 (눈물 훔치며)넌 인간두 아냐!난 너 절대 용서 못해!(돌아서고)
여명 .......
46병실(낮)
옥림부 누워 책읽고 있는데
옥림이 들어온다
옥림부 어!옥림아!뭐하러 왔어?아빠 오늘 퇴원하는데.....(하는데)
옥림 (옥림부에게 엎드리더니 엉엉 운다)아빠 미안해!미안해!
옥림부 옥림아!왜 그래?무슨 일 있어?
옥림 (엉엉 울며)내가 아빠 욕먹게 만들었어!
옥림부 옥림아....
옥림 (울며)미안해!아빠 정말 미안해!
옥림부 .......
47사진부실(낮)
진우와 여명을 제외한
사진부원 모두 있다.
옥림NA 다음날부터 여명인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해외여행을 갔다고 생각했 다.
진우 (들어온다)여명이 오늘도 안왔네.어디 갔어?
상필 ....저기 그게요....
세미 니네 아직 모르는 구나.
진우 뭘?
상필 여명이 다시 미국으로 간댔어요.
옥림 .....(보면)
은심 그럼 벌써 간 거야?애들한테 인사두 안했는데.
세미 그게 아냐.
진우 그게 아니라니?
세미 여명이가 안간다고 버틴대.
상필 네?
세미 처음이래.여명이 자기아빠 말이라면 꼼짝도 못했거든.근데 밥도 안 먹으면서 버틴대.
정민 뭣때문에요?한국이 그렇게 좋대요?
상필 그건.....(뭔가 말하려다 옥림 흘깃 보고)아냐.아무것도
진우 버티면 통하는 분위기야?
세미 결론은 아무도 몰라.여명이 아빠라면 여명이가 굶어 죽어도 미국 보 낼거라고 우리엄마가 그러드라.
은심 설마요.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던데.
옥림 ......(NA)몰랐다.여명이가 미국으로 영영 가는 줄....
48가로수길(낮)
하교하는 옥림과 은심 선화
은심과 선화는 수다 떨고 옥림은 생각에 잠겨 있다
은심 야야!학원간다 뻥치구 영화보러 갈 때 정말 스릴 있지 않냐?
선화 한두번 해봤어야 스릴이 있지.
옥림NA 그래...차라리 잘됐다!차라리.주여명 같은 인간이랑 마주치는 거 괴 로웠는데.잘먹고 잘살아라 주여명!
은심 옥림이 너두 같이 갈 거지?
옥림 아냐.난 그냥 집에 갈래.아빠 집에 계시거든
은심 참!니네아빠 괜찮으셔?퇴원 하셨어?
옥림 응.퇴원은 하셨는데 며칠 쉬셔야 된대.
선화 니네아빠 어디 아프셨어?
은심 야!뒷북좀 치지 마!(하는데)
옥림 (앞을 보다 놀란다)
나무 사이에서 핼쓱해진 얼굴의 여명이 나온다
은심과 선화도 여명을 보고 놀란다
은심 여명아!미국 간다며?어떻게 됐어?.....(하는데)
여명 나 옥림이한테 할말 있거든.
은심과 선화 여명의 눈치 살피며 자리 피해준다
피해주면서도 궁금해 자꾸 뒤를 돌아다 보는 은심
여명 (옥림을 보면)
옥림 .....(마지 못해 서있는)
여명 우리아빠가 니네아빠 한번 만나시겠대.
옥림 ......!(놀라 보면)
여명 근데 기대는 하지마.우리아빠 일에 관한건 칼같은 사람이니까.
옥림 (기분 나쁜)니가 부탁했냐?누가 그러래?
여명 아니.난 그냥 니편지랑 책이랑 전달만 했어.
옥림 .....
여명 니가 어떤 애냐고 물으시길래
옥림 ......?
여명 공부도 못하고 승질도 드럽다고 했지.
옥림 .......
여명 근데 거짓말 같은건 못하는 애라구
옥림 .....
여명 아빠가 그책 고맙대.좋은책이래.오랫만에 맘에 드는 선물이랬어
옥림 .......우리 아빠한테 말해볼께(돌아서면)
여명 지난번엔
옥림 ......(멈추고)
여명 미안했어.사실은 니편지 읽고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닌데......말이 심 하게 나왔어.사과할게.너랑 니네아빠한테.
옥림 (뒤돌아선채)됐어....미국 가거든 잘 지내(가려면)
여명 나 미국 안 가!
옥림 .....뭐?(돌아보면)
여명 내가 우리아빠 이겼어....처음이야.
옥림 ......(마지못해)잘됐네.....갈게.(돌아서서 걷다 갑자기 멈춘다 휙 돌아 보면)
여명 (반사적으로 놀라는데)
옥림 미국 안간다니까 하는 말인데!
여명 .....?
옥림 사과했다고 끝난 걸로 착각하지마!
여명 ......
옥림 니가 나한테 했던 말 생각하면 솔직히 나!너 다시 보고 싶지 않았 어!(노려보다 가려는데)
여명 .....니가 나 때린건 절대 사과 안하더라!
옥림 (본다)미안하지 않으니까!(다시 돌아서 걸으면)
옥림의 어깨 너머 멀어지는 여명 보인다.
옥림NA 어른들끼리 무슨 얘기가 오고가서 일이 어떻게 풀릴지는 난 모른다
하지만!어쨌든 난 피하고 싶은 사람!두려운 일에 맞섰다!
기다리고 있던 은심과 선화가 옥림에게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옥림 그쪽으로 뛰어간다
옥림NA 아빠말대로 자꾸 부딪쳐야 크는 거라면!좋아!다 덤비라 그래!
그런 옥림 보던 여명의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떠오른다
그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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