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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 교무실앞(낮)
수학숙제노트 가지고 교무실로 뛰다시피 향하고 있는 옥림.
은심과 통화중이다.
옥림 어 은심아. 데드라인이야. 1분남았으니까 지금 빨리 내면 돼.
알았어~
전화 끊고 쏜살같이 달려가 교무실 문열고 들어가려는데 부딪히는 누군 가. 은서다. 은서도 교무실로 들어가던 중. 멈칫하는 둘. 옥림 들어가려는 데 은서와 계속 겹친다.
옥림 (뾰루퉁)먼저 들어가.
은서 (들어가고)
옥림 (따라 들어가는)
S#21. 교무실(낮)
은서, 담임 자리로 가지만 담임 없다. 학주에게 물어보는 은서.
은서 저희 담임선생님 어디 가셨어요?
학주 쫌전까지 있었는데. 양치하러 갔나보지. (다정하게)거 앉아서 기다 리그라. 금방 올기다.
은서 (담임 자리 옆에 앉고)
학주, 뒤에 서 있던 옥림 보며.
학주 이옥림이 니는 가만 보믄 교무실하고 교실을 헷갈리는거 아인가 싶 다. 와이렇게 교무실에 자주 오노?
옥림 저기... 이거....(노트 내밀면)
학주 (시계보더니)그래 니는 데드라인 인생아이가. 오늘도 딱~ 맞찼네!
옥림 (무안한 듯 웃으며 고개 꾸벅하고 뒤돌아 가려하는데)
학주 (노트보면서)어딜갈라꼬.
옥림 (놀라 돌아서면)
학주 진짜로 니가 한 거 맞나?
옥림 (화들짝 놀라며)당연하죠, 선생님.
은서를 의식하는 옥림. 창피하다.
그 때 양치질 끝내고 들어오는 석두. 은서 일어난다. 은서를 보더니
석두 어 은서야. 아까 할 말 있다 그랬지? 앉어.
옥림 그럼 저는...(하면서 돌아가려는데)
학주 (OL)이리 온나.
옥림 (괴로운 듯 얼굴 찌그러지며 다가가면)
학주 니 지난번에 칠판에다 풀 때도 이 문제 틀리드만 또 틀?네.
어이 돌팅이! 이리 앉아보라이까네!
옥림, 마지못해 옆 의자에 앉고 학주 수학문제 설명하는. (*문제별첨)
옥림, 학주 설명 듣고 있지만 은서가 무슨 얘길하나 궁금하다.
은서 모레가 엄마아빠 기일이라서요.
석두 ..어.. 그래...부모님...(난처해하는)
은서 괜찮아요 선생님.
석두 그래 그럼 일찍 가보도록 해. 근데 혼자 제사 음식 준비할 수 있겠 니?
은서 할머니랑 같이 하면 되요.
석두 그래.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 선생님한테 말하구 응?
은서 네.
하고 은서 나가는데 그 얘기 다 들은 옥림.
NA 엄마아빠 기일? ...맞아, 은서에겐 엄마아빠가 없다.
하는데 퍽! 옥림의 머리로 날아오는 자.
옥림 아야!
학주 니는 이리 내가 개인지도까지 해주는데도 딴생각이가! 어이?!
S#22. 교실(낮)
석두 수업시간. 은서가 신경쓰이는 옥림.
하지만 은서는 책에 받아적고 외우고 수업에 열중이다.
NA 어쩌면 은서 말대로 그 애에게 공부는 공부 이상의 것일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를 훔쳐서라도 반드시 얻어내야만 하는무 언가말이다.
S#23. 사진부실(낮)
고무장갑 끼고 암실을 청소하다 나온 여명.
옥림은 테이블에 앉아 수학문제를 안고 졸고 있다. 상필도 숙제하고 있다.
은심 (뒤따라 암실에서 나와 여명에게)걸레 빨아야 되니까 화장실로 와.
은심, 먼저 사진부실 나가는데 여명은 나가지 않고 고무장갑 낀 채로 옥림 앞에 앉는다. 일부러 고무장갑 낀 자신을 보라는 듯 어색하게 테이블에 손 을 올려놓고 헛기침하는 여명. 옥림, 화들짝 깨서 여명을 보더니 이상한 애 다 보겠다는 듯 무시하고 하 던 숙제한다.
여명 저기... 옥림아.
옥림 (보지도 않고 문제풀며)나 바뻐.
상필 흘끔 그 둘을 보고.
여명 (고무장갑 낀 손 내밀며)이거... 나랑 잘 어울리지 않냐?
옥림 (그제서야 보며 차갑게)나 너랑 별로 말하고 싶지 않거든?
여명 좀 봐주라. 나 오늘 이거 태어나서 처음 껴본거란 말야.
옥림 (무시하는데)
상필 (갑자기 정색하고 끼어드는)야 이옥림! 넌 사람이 말을 하면 좀 곱게 받아줄 수 없냐?
옥림 (당황)...뭐?
여명 상필아, 너 왜이래.
그 때 정민 문열고 들어오다 어색한 분위기에 끼어들지 못하고 보는데.
상필 (점점 목소리 커지고)여명이가 왜 너한테 그런 취급을 받아야 되 냐구!
여명 (OL, 말리며)야!(하는데)
상필 (더 화난)그렇잖아! 니가 얼마나 잘났길래 여명이가 하는 말마다 그렇게 무시해치우냐!!
옥림 (갑자기 얘가 왜 이러나 놀라서 바라보기만)
여명 (터진, 소리지르는)고상필! 너 미쳤어?! 니가 뭔데 이새끼야!
상필 (여명에게)왜. 넌 저딴 기집애 한테 맨날 당하면서두 실실 웃음이 나오냐?
그 때 은심 들어오면서 ¡°야 주여명 걸레빨러 오라니까¡±하다가 정민에게
조용하라 제지당하고.
여명 (정말 화났다, 낮게)너 나가.
상필 니가 나가라고 안해도 내 발로 나가!
상필, 나가버리고. 여명 화도 나고 창피하기도 하고... 다시 암실로 들어가 버린다. 다들 둘이 왜 저러나 벙찐 얼굴들.... 은심, 정민, 옥림..
S#24. 패스트푸드점(낮)
정민, 옥림, 은심이 앉아 얘기중이다.
옥림 (흥분했다)고상필 걔 미친거 아냐?
정민/은심 ....
옥림 아니.. 그래도 난 지를 위해서 진심으로 충고까지 해줬는데, 지 가 어떻게 나한테.. 어우 기막혀! 아예 첨부터 걔네일이 이러쿵저 러쿵 끼어든 내가 잘못이지!
은심 야.... 근데 고상필이 주여명한테 대들다니.. 내일 해 어디서 뜨는 지 잘봐야겠다.
정민 보니까 옥림이 너한테 화내는게 아닌 것 같더라. 여명이한테 감정 있는거 같던데.. 걔네 요새 무슨 문제 있어?
은심 (콜라 쭉 빨아먹으며)걔네야 항상 문제는 있었지.
정민 왜. 애들이 하는 말들 뭐 그런거야?
옥림 기본적으루 비정상적이잖아, 관계가. 사실 애들이 하는 말두 무리 는 아니지뭐.
정민 상필이 비굴하다 어떻다 뭐 그런 얘기들?
옥림 주여명 그 자식이 못된거야. 그래도 지는 여명이가 친구라구 감싸 더라. 벨도 없어. 여명이 같은 자식을 친구라고 믿고 있으니..
정민 친구 아냐 그럼 걔네가?
옥림 ....?
정민 친구의 모습이라는게 모두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건 아니지 않아?
내가 1주면 너도 1주는 대등한 친구관계. 그게 아니라고 해서 비난 해야 할 이유는 없는거 아냐?
NA 역시 정민이다. 항상 다른 면을 보는 저 섬뜩함. 그렇지만.
옥림 아니.. 정민이 니 말은 알겠는데 난 그렇게 생각안해. 적어두 서로 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누가 누굴 하인처럼 부릴 순 없는거 아냐? 친구를 가장한거지, 그건.
정민 ....글쎄... 사람관계란게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니까.
은심, 뭔 얘기가 이렇게 심각해... 듣다가 모르겠다는 듯 햄버거 베어무는.
S#25. 교실(낮)
*여명, 자리에 앉아 음악만 듣는다.
상필은 고개를 여명 반대쪽으로 한 채 엎드려 있다.
아이들, 지나가면서 얘네가 왜 이러나 쳐다보고.
NA 정민이 말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보이는 것 보다 보이 지 않는 면이 훨씬 더 많은, 감춰진 빙산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담임 종례가 끝나자마자 여명 확 일어나더니 가방들고 먼저 나가버린다.
상필, 여전히 심각하다.
NA 어쨌든 여명이와 상필이는 다음 날까지도 말 한 마디 주고 받지 않 아 우리를 놀라게 했다.
S#26. 농구대(낮)
정신없이 농구하는 여명, 정산, 경택.
정산 (숨차 헉헉대며)좀 쉬자.
여명도 잠시 뛰던 것 멈추고.
경택 (여명 떠보는)상필이는?
여명 (땅바닥에 앉아 신발끈 묶으며)몰라.
정산 언젠가 너네 이럴 줄 알았다, 내가. 너말야..(하는데)
여명 (지레짐작으로 버럭)또 내 잘못이라는거냐? 뭐가?
뭐가 내 잘못인데!
정산 (갑자기 화내는 여명이 황당한)누가 잘못이래?
여명 (기분 나쁘다)너네 끄떡하면 나 가르칠려구 하는데 그거 하지마.
지가 나한테 알아서 기는 걸 나보구 어쩌라구. 중학교 때부터 그랬 어, 걔.
정산/경택 ...!
여명 (화나서 다다다)니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왜 상필이 시다바리 처럼 부리냐구? 그러면 좀 어떤데. 서로 그게 편해서 그런다 왜!
그걸갖구 왜 니네가 난리야!
거친 숨을 몰아쉬는 여명. 자기도 말 심했다는 것 안다.
여명 (화 참으며)농구나 하자.
일어나서 농구 다시 시작할 듯 하다가 신경질 나는지 공 바닥에 던져버리 리는 여명. 굴러가는 공..
S#27. 동 농구대(밤)
위 씬과 연결되서 굴러오는 공. 누군가 그 공을 잡는 손. 올라가면 상필이 다. 모두 농구하다 간 듯 아무도 없다.공을 들고 골대를 올려다 보는 상필. 노려보는 듯도 하다. 팔들어 높이를 재 본다.
여명이 덩크슛을 하고 좋아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23씬 ¡°너 미쳤어?! 니가 뭔데 이새끼야!¡± 하며 자신에게 소리지르던 여명..
13씬 ¡°그래 나 주여명이야! 넌 고상필이구! 알어? 넌 주여명 옆에 사는 기생충이 아니라구!¡± 라고 말하던 여명...
상필, 덩크슛 하려고 시도해보지만... 어림도 없다.
S#28. 식당(낮)
경택 정산과 마주앉아 밥먹고 있던 상필, 고개 들어 놀란 듯 경택을 본다.
경택 진짜얌마.
정산 (경택에게)야! 넌..
경택 상필이도 알 건 알아야지.
상필 뭐라고 했다구?
경택 아 진짜.. 내 말 어디루 들었냐? (누가 들을까 비밀이라도 말하 듯)우리한테 너를 대놓고 시다바리라고 했다니까? 너 부리는게 편 하다구~
옆 테이블에 앉아 밥먹고 있던 옥림, 정민, 은심 그 얘기들은 듯 돌아보 면.
상필 (꾸역꾸역 밥만 먹는)
정산 괜찮냐? 어?
불안한게 쳐다보는 옥림. 그 때 상필, 여명이 식당으로 들어오는 것 본다. 뭔가 잠시 골똘히 생각하는 듯 하더니 수저 탁! 놓고 일어나는 상필. 식판 들고 들어오는 여명 앞에 마주서고. 아이들, 모두 긴장으로 쳐다본다.
상필 (화난 듯)야, 주여명.
여명 (무슨 일이냐는 듯 보면)
옥림 ...!
상필 (노려보듯 잠시 보다가)..이제 밥먹냐?
놀라는 아이들. 또 한 판 붙는거 아닌가 했는데..... 하지만 대답않고 상필 을 보는 여명. 잠시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는 둘... 긴장감... 그런 상필과 여명을 보던 옥림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옥림 (버럭)야! 니네 둘!! 도대체 너네 때메 밥이 안넘어간다 어? 특히 너! 주여명!
멈칫 놀라는 여명.
옥림 (다가가 여명을 여기저기 때리며)상필이가 밥 먹었냐잖어어~!! 사 람이 물으면 밥을 먹었다, 김치가 맛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 거 아냐! (하더니 상필에게 휙 돌며)그리구 너! 고상필!
역시 멈칫 놀라는 상필.
옥림 넌 쟤가 밥을 먹었는지 국을 먹었는지 그게 왜 궁금하냐?! 먹든 말 든 상관마! 그리구 화가 나면 한 대 치던가! 진짜 너만 보면 답답 해서 못살겠다 정말!
하는데 보면 식당 학생들 모두 쟤 왜 저러나.. 멀뚱멀뚱 옥림을 쳐다보고 있다. 옥림 놀라서 눈 동그래지는.
NA 안돼! 더 이상 얘네 일에 끼어들지 말라니까?!
상상이었다. 여명과 상필, 그대로 서 있다. 여명, 아무소리 없이 그대로 다 른 자리로 가 앉아 밥 먹고. 상필도 그대로 가 버린다.
S#29. 학교현관(낮)
정민과 통화하며 학교 현관에서 나오는 옥림.
옥림 어. 이제 끝났어. 괜찮어. 학주한테 벌받는게 한두번이냐?
(저 쪽에서 자가용타러 가는 여명 보인다)어~ 그래 있다 메신저하 자!(끊고)
가서 한 마디 하고 싶지만 여명의 반대쪽으로 가버리는 옥림.
NA 안돼! 상관마!!
하지만 금방 다시 프레임인 되며 여명쪽으로 가는 옥림.
NA 그래. 미운 정도 정이라는데... 어? 한마디만 하는거야!
S#30. 교정 다른 곳(낮)
차창문을 똑똑 두드리는 옥림. 창문 열리고 고개 내미는 여명. 보면 옥림 이다. 여명 놀라는데, 내리라고 손짓하는 옥림.
NA 뭣보다 주여명 얘한텐 협박이나 폭력이 잘 통하지 않는다.
S#31. 거리일각(낮)
걷는 옥림과 여명.
NA 그게 몇 달간 이 제멋대로 왕자 주여명을 지켜본 나의 소감이다.
달래보자. 이제 남은 건 그 방법 뿐이다.
옥림 너.. 나랑 잘 지내고 싶지?
여명 ...어.
옥림 그런데 난 니가 싫어.
여명 나도 알아.
옥림 왜 싫은지도 알아?
여명 ....
옥림 솔직히 말할게. 난 있지. 니가 기사아저씨가 태워주는 차 타고 학 교왔다갔다 하는 거, 그거 싫어.
여명 또?
옥림 아무 생각없이 배고파, 돈 빌려줘 하는 것도... 좀 그래.
여명 ...또?
옥림 너 지난번에 은심이한테 처키닮았다 그랬지? 나 그 때두 무지 실망 했다 너한테?
여명 그래..
옥림 기분대로, 생각대로 말 뱉는거 말야... 사실은 나도 그랬었어.
지금도 완전히 다 고친건 아니지만.
여명 (걸음 멈추고 ?해서 보면)
옥림 (마주보고)말 할 때.. 일, 이, 삼! 딱 셋만 세. 그리고 생각해봐. 내가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떨까. 상처를 받을 수도 있나 아닌 가. 기분이 나쁠까 안나쁠까. 나도 그렇게 해서 많이 고쳤어. 그 방법 진짜 효과있다 너?
여명, 그렇게 말하는 옥림이가.... 너무 예쁘다.... 멋지다....옥림 말하고 나니 여명 표정이 자기 얘기를 듣는 것 같질 않다. 아득한 표정의 여명..
NA 왜 이래 얘?
옥림 (기막힌 듯, 빽 소리지르는)너 졸리니? 이 와중에?!
여명 (퍼뜩 깨서)어? 아냐.. 고마워서.
옥림 (문득)상필이도 그럴 수 있어.
여명 ....어?
옥림 상필이 니 제일 친한 친구아냐? 근데 아무리 친해두 걔, 니 말에 니 행동에 상처받을 수 있다구. 그게 그렇더라.친하면 친할수록더.
여명 ....
옥림 이 말 해주려구 보자구 했어.
여명 ...어, 그래.. 미안해.
옥림 나한테 미안할 건 없지뭐. 너 저쪽으로 가지? 잘가!
여명 (쭈빗거리며)넌.. 일루 안가?
옥림 들를 데가 있어.
여명 ..그래..안녕
가는 옥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여명...
S#32. 은서집앞(밤)
*은서네 집 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옥림.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송이가 들려 있다.. 그 위로,
NA 은서네 집, 벌써 두번째다.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예전에 케?을 놓아두고 왔을 때처럼 그냥 국화꽃만 대문 앞에 놓아두는 옥림.
NA 케?을 들고 왔을 때 그랬던 것처럼 놓아두고 가려고 했다.
*그 때 은서 수퍼에 갔다온 듯 집으로 가다가 그런 옥림 봤다. 옥림도 은서 보고.. 서로 놀란 듯 마주본다.
NA 내마음이 넓어서도 착한 척도 아니다. 그냥..그래야 할 것 같았다.
S#33. 은서동네 일각(밤)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계단쯤 앉은 옥림과 은서.
은서 내가 정민이 노트 훔친 진짜 이유, 모르지? 성적? 그것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게 다가 아냐.
옥림 .....?
은서 미치도록 부러웠어, 그 순간.. 서정민이.
옥림 ...!
은서 자기네 엄마랑 사회학이 어쩌구 아노미론이 어쩌구 하면서 얘기하 는데 질투가 나서 미칠 것 같더라. 나도 그런 엄마 밑에서 태어났 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 그리고 다음 날 나도 모르게 노트 에 손을 댔어.
옥림 ....
은서 서정민이 자기자신한테 당당할 수 있는 거. 그것조차 환경이 만들 어준 거 같았어. 넌, 아마 눈치챘을거야. 사실 난 당당한게 아니구 당당한 척 하는거잖아.
옥림 ......
S#34. 여명-상필 몽타주
(1)거리일각(밤)
뭔가를 생각하며 걸어가는 여명.
옥림E 아무리 친해두 니 말에 니 행동에 상처받을 수 있다구!
(2)농구대(낮/회상)
여명과 상필, 둘이 신나게 농구하던 한 때.
여명이 덩크슛 성공해서 같이 좋아하던 상필, 여명..
(3)농구대(밤)
덩크슛 해보려고 미친듯이 뛰는 상필.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4)여명집 앞(밤)
대문앞에 걸터앉아 골똘히 생각하는 여명. 일어나더니 어딘가로 간다.
(5)농구대(밤)
여전히 덩크에 목매달고 뛰고 있는 상필. 숨이 많이 차다. 손 무릎에 짚고 엎드려 헉헉거리는데 보이는 누군가의 발. 올려다보면 여명이다.
S#35. 농구대(밤)
어정쩡하게 마주 서 있는 여명과 상필. 여명이 공 들고 있다.
상필 (어색)웬일이냐, 이 시간에?
여명 너 여기 있을 거 같아서.
상필 ....
여명 우리 할 말 있지 않냐?
상필 그래....미안하다, 그 때 이옥림일은.
여명 ....!
상필 내가 생각을 잘못한 것 같아. 반성하고 있었어.
여명 뭘.
상필 너한테 그런거. 내가 미쳤었나봐.
갑자기 들고 있던 공을 상필에게 던지는 여명. 상필, 어리둥절해 공 받고.
여명 너 지금 뭐하는거냐?
상필 ....!
여명 니가 뭘 반성해. 왜 반성해! 넌 뭐가 그렇게 맨날 나한테 미안하고 고맙냐? 아직도 몰라? 니가 이러니까 애들이 우릴 욕하는거 아냐!
다른거 다 관두구! 나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너 내 옆에 있 으면 떨어지는 떡고물 때문에 나 좋아하는 척 하는거냐 정말 애들 말대루?
상필 ....뭐?
여명 정말이야. 궁금해서 그래. 대답해봐.
상필 (화난 듯 여명을 노려보더니 여명에게 공 내던지는)니가 부러워!
여명 ...?
상필 부럽다구! 니네 부모 돈 많은 거, 너 생긴거, 너 머리 좋은거, 니 말투, 니 카메라..! 그리구... 덩크슛도! 다 부러워! 됐냐?!
여명 (공 든채 멍)....!
상필 니가 쓰다버릴 물건들 나한테 갖다줘서 그것 때문에 널 좋아하는거 냐구? 넌 기억도 못하잖아! 나 기부스했을 때 니가 준 무릎보호 대, 너무 고마워서 나 지금도 갖고 있어! 근데 뭐? 애들한테 다 돌 린거라구? 난 그 때부터 널 정말.... 친구로서 좋아했어 이자식아!
여명 (내심 놀란)...너 나 미운적 엄청 많았겠다?
상필 ....(노려보는)
여명 (상필에게 공 던지며, 도발하는)한 대 치고 싶지 지금? 때려봐!
상필 ....(계속)
여명 (계속 도발하는)왜. 또 못하겠냐? 니 말대로 우리 친구라며. 친구 끼리 미우면 치고 박고 하는거 아냐?
상필 ......
여명 못하겠지? 이게 바로 너도 모르게 니 몸에 밴 노예근성에 거지근성 이라는거야! 알어?!
상필 (눈이 돌아갈 지경)...뭐?!
여명 다시 말해줘? 너 노예구 거지라구!
그 때 갖고 있던 공 던지더니 달려들어 여명에게 달려들어 여명을 치는 상 필! 여명 넘어지고 그 위에 올라탄 상필 여명을 사정없이 때린다. 여명 맞 다가 상필을 넘어뜨려 때리고 그렇게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싸우는 두 사람!
//시간경과.
대자로 누워있는 여명과 상필.
여기저기 터지고 옷도 다 버렸다.
여명 (얼굴 만지며)나쁜자식! 이 귀한 얼굴에서 피난다 임마. 한 대만 치랬지 누가 그렇게 무식하게 덤비랬냐?
상필 (피식 웃는)
여명 (같이 웃고)
상필, 주머니에서 천원짜리 꺼내더니 여명의 배 위로 턱! 올려놓는다.
상필 콜라 하나만 사와라!
여명 (상필을 쳐다보는...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상필을 쳐다본다)
상필 ....
여명 (헤헤 웃으며)내 꺼두 사두되냐?
상필 안돼! 오백원 남겨와.
여명 (툭툭 털고 일어나며)참나... 그런게 어딨냐, 돈 가지고 있는 사람 맘이지! (하고 달려가는)
상필.. 누운채 가는 여명을 물끄러미 보다 하늘을 본다.. 피식웃는 상필.
그러더니 생각난 듯 주머니에서 전화꺼내 전화건다. 그런 상필의 모습 점점 빠지면서 엔딩.
상필E 어, 하림이냐? 너 만원 준비해놔라! 그래~ 진짜야! 여명이 지금 콜 라사러 갔다니까? 일루와. 일루와서 보면 될거아냐~!